다양한 죽의 레시피와 한국 전통죽의 역사, 종류까지 죽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요리책 『쉽고 간편한 죽』. 비영리단체인 '한국의 맛 연구회' 회원들이 전통의 맛을 해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인다.
본문은 바쁜 직장인을 위한 간편죽, 건강을 위한 보양죽, 아이들을 위한 영양죽,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죽, 산모를 위한 죽, 숙취를 위한 해장죽, 별미죽 등등 주제에 맞게 죽을 분류되어 있어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죽!
이 책은 한국 전통죽의 역사와 종류에서부터 만드는 레시피까지 죽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어렵게만 생각해왔던 죽의 다양한 세계를 쉽고, 간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죽, 보양죽, 어린이들의 위한 영양죽, 다이어트죽, 산모를 위한 죽, 숙취해장죽, 별미죽 등등 주제에 맞게 죽을 분류하여 집에서도 손쉽게 해먹을 있도록 레시피를 수록했다. 비영리단체인 <한국의 맛 연구회> 회원들이 전통의 맛을 해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인다.

곡식으로 만든 최초의 음식, 죽!
우리나라에서 곡식으로 만든 최초의 음식이 바로 죽이다. 죽은 농경이 시작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기 위한 방법의 한 형태로 발달되어왔다. 죽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숟가락이 필요한데 만주 길림성 유적에서는 뼈로 된 숟가락이, 낙랑 고분에서는 청동으로 된 숟가락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낙랑 고분에서 발견된 채색 대나무상자의 효자도에서는 늙은 아비에게 자식이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이는 장면으로 죽이 보급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곡물음식 중 가장 오래된 죽은 솥의 등장으로 밥이 지어지면서부터 주식의 개념에서 보양식, 환자식, 별미식, 구황식, 주식 대용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모든 음식 중에 가장 부드러운 음식이 죽이다. 죽은 쌀 등의 곡식에 물을 많이 붓고 오랫동안 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곡식알갱이가 고루 퍼지고, 연해지며 충분히 호화되어 소화가 잘 되는 유동식 음식이다. 재료에 따라 보양식이 될 수도 있고, 별미, 환자식, 구황식 등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조리방법에 따라 농도가 짙고 걸쭉하며 진득한 음료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죽의 문화!
예전에는 이른 아침, 첫 끼니를 하기 전에 밤새 공복이었던 속을 달래는 자릿조반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죽이나 미음 중심으로 죽에 어울리는 국물김치와 부드럽고 영양가가 높은 찬으로 상을 차렸다. 또한 이른 아침에 죽을 먹으면, 혈색을 좋게 하고, 기운을 돕고, 말소리가 맑아지며, 음식을 잘 내리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등 10가지 이로움을 얻는다하여 죽 십리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농경사회는 이웃과 함께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는 사회였다. 이에 죽은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이웃집에 초상이 나면 죽을 쑤어서 상주의 아픈 마음과 곡을 하다 쉰 목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환난, 흉년, 가뭄 때에는 연명죽, 구황죽이라 하여 한줌의 곡식에 많은 양의 물과 나물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여러 명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액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동짓날에는 붉은 팥죽을 먹어 사람에게 있을 사기와 집안에 있을 병귀, 악귀 등 귀신을 몰아내고자 했다. 이렇듯 죽은 우리 식생활뿐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거쳐 널리 퍼져 있던 문화였다.
죽을 집에서 해먹으려면 복잡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그러나 요즘에는 죽 전문점이 보급되면서 식사대용이나 다이어트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렇듯 다양한 죽의 세계를 『쉽고 간편한 죽』을 통해 이제 식탁에서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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